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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테카-한미사이언스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한다

2020.09.17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회사인 신테카바이오가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함께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 신테카바이오가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발굴한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2종을 한미약품 흡입제제 생산 인프라에 접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먹지 않고 호흡기로 흡입하는 형태의 약물 상업화를 추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와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6일 코로나19 약물 재창출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만 아직 MOU 단계인 만큼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추가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 양사는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과 흡입기 생산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신테카바이오의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은 기존에 허가된 약물의 효과를 재분석한 방식으로 최소한의 인체 투여 안전성이 확인된 것이 장점이다. 치료 효과만 확인되면 신약보다 짧은 시간 내에 개발할 수 있다.

특히 양사는 이 치료 후보물질을 흡입 제제 형태로 상업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약물이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되지 않고, 폐 깊은 곳에 직접 방출된다는 점에서 강력하고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COPD) 환자들이 사용하는 치료제들은 분말형태로 특정 흡입기를 통해 사용한다. 이번 흡입형 치료제도 이와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것으로 약물의 분말형태 제조기술은 큐젠바이오텍이, 생산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미약품이 맡을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분말 흡입형 천식•COPD치료제 '플루테롤'을 자체 개발 했으며, 흡입기 관련 특허, GMP 인증 생산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이 흡입기는 약물 성분이 담긴 분말 캡슐을 흡입장치에 장착한 뒤 작동하면 일정 용량의 약물이 폐로 들어간다.

이러한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세계적인 추세다.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도 현재 코로나19 표준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흡입형으로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폐에 나타나는 염증 치료와 편의성 등이 향상될 수 있다.

현재 신테카바이오가 발굴한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은 동물실험에서 렘데시비르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후보물질로 확인된 2종을 코로나19 유발 동물 모델에 병용 투여한 결과 치료 효과는 94.3%에 달했다.

반면, 렘데시비르는 해당 실험에서 44.3%의 치료율을 보였다. 신테카바이오의 후보물질 2종은 특허가 만료된 기존 의약품으로 향후 임상시험 시 2개 성분을 복합해 흡입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 후보물질은 기존에 허가가 된 제품이기 때문에 앞으로 임상1상을 건너 뛰고, 투약 용량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진행하게 된다. 아직까지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 회사 관계자는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렘데시비르보다 높은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난데다 흡입형으로 개발할 경우 앞으로 충분한 시장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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