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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伊로마에 母子 전용 바이오뱅크 세운다

2018.06.13

"엄마•아이 위한 바이오뱅크는 세계 처음"…가톨릭대•제멜리병원과 협업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한미사이언스가 엄마와 아이를 위한 전용 바이오뱅크를 이탈리아에 설립한다.

밀라노에 본부를 둔 한미사이언스의 관계사인 '코리(Coree) 그룹'은 최근 한미사이언스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로마 가톨릭대학교, 이 대학 산하 제멜리 종합병원과 손잡고 모자(母⼦) 전용 바이오뱅크 를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제멜리 병원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역대 교황들의 주치 병원으로, 이탈리아에서 손꼽히는 의료 기관 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엄마와 아이, 그 이상을 연구한다'는 설립 취지에 따라 이 바이오뱅크에는 '마더 앤 차일드 앤 비욘 드'(Mother and Child and Beyond)라는 명칭이 붙었다.

신생아만을 위한 바이오뱅크는 이미 존재하지만, 산모와 신생아 둘 다를 겨낭한 바이오뱅크가 만들 어지는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고 코리 그룹 측은 설명했다.

'마더 앤 차일드 앤 비욘드'는 임산부, 태아의 장내미생물 유전정보가 태아의 성장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출생 이후 신생아의 건강과 질병 예방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조반니 스캄비아 이탈리아 산부인과협회장, 공생균 연구 분야의 석학 로렌초 모렐리 가톨릭대 교수 가 임신과 출산 관련 연구 과제를 주도할 예정이다. 축적된 샘플의 대량 분석은 한국의 DNA 분석 업체인 마크로젠이 맡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미사이언스는 제멜리 병원과 가톨릭대로부터 3천500개 이상의 임산부 및 신생 아의 인체유래물 샘플을 제공받아 개인 특성에 맞춤화된 약품과 식품을 연구하고, 이를 상품으로 연결지을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코리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초기에 약 100만 유로(약 13억원)를 투자하고, 향후 세부 과제가 진전될 때마다 자 금을 계속 투입해 연구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증진하고, 체계적인 산전•산후 관리를 제공하기 위한 한국식 산후조리원 '우먼 센터'도 올해 말 개장을 목표로 로마 가톨릭대학, 제멜리 병원과 함께 추 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