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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오일은 정말 지방 감소, 항균의 "만능약"일까?

2019.12.11

최근 2년 사이에 식재료 중의 "스타"가 된 코코넛 오일은 다이어트, 소독, 살균, 두피 관리, 뷰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다양한 효능이 있어 "만능약"이라 불릴 정도 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효능이 정말로 진짜일까?

코코넛 오일은 생각하는 것만큼 건강하지 않다

코코넛 오일의 성분은 주로 지방인데, 지방은 주로 트리글리세라이드로 구성되며 트리글리세라이드는 또 3분자의 지방산과 1분자의 글리세린이 결합되어 형성된다. 기름이 건강한지에 대해서는 주로 지방산의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식용유 대부분은 포화지방산, 단불포화지방산, 다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포화지방산, 단불포화지방산과 다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은 1:1:1이며, 다불포화지방산 중의ω-3 대 ω-6의 비례는 1:4이다.

그렇다면 코코넛 오일의 지방산 비율은 얼마일까? 코코넛 오일의 포화지방산 함량은 80% 이상에 달하는데 돼지기름, 소기름 등보다 더 높다. 여기서 지방산의 비례가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것과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영양학회를 포함한 몇몇 기관들은 포화지방산의 섭취량을 성인의 경우 약 20g인 10%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포화지방산의 분자구조가 경직되고 탄성이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약 세포가 대량의 포화지방산으로 세포막을 구성할 경우, 물처럼 자유롭게 흐를 수 있던 세포막을 응고시켜 세포의 일부 생리 활동에 방해가 된다.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포화지방산에 의해 형성된 작은 ‘섬’을 녹여 세포를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게 한다. 미국심장병협회 AHA에서 최신 발표한 글에서도 포화지방이 저밀도 지방단백질(LDL) 콜레스테롤 함량을 증가시키는 반면, LDL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위와 같은 성분과 작용, 효능에 대한 분석을 한 후에도, 매일 코코넛 오일을 섭취하는 것이 과연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일까?

왜곡된 코코넛 오일 효과

코코넛 오일을 마시면 당연히 살을 뺄 수 없다. 사람들은 터무니 없는 정보를 왜 믿고 있을까? 여기에는 새로운 개념: 체인 지방산이 있다. 지방산은 탄소 사슬의 길이에 따라 긴 체인지방산(14~24탄소 포함), 중사슬지방산(8~12탄소 포함), 짧은 사슬지방산(6탄소 포함)으로 나뉘는데 우리가 먹는 음식물은 주로 18개의 탄소지방산을 위주로 하고있다. 또 일부 식품은 중간 체인 지방산을 13.9% 함유하고 있는 코코넛 오일과 같은 일정량의 중간 체인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

중간 체인의 지방산은 글리세리드와 함께 직접 트리글리세라이드를 형성하며 촉매제가 따로 필요없다. 수용성이 비교적 좋고 담즙을 유화할 필요가 없으며 직접 소장에 흡수되고 칠리미크론을 형성할 필요 없이 간맥을 통해 직접 간으로 들어갈 수 있어 빠르게 산화되어 세포에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중 체인 지방산은 운동선수들의 음식이나 임상 실습과 같은 특수 식품에서 평가되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에서 중 체인 지방산 지방의 사용은 특정 식품에 국한되도록 규정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코코넛 오일이 지방감소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코코넛 오일과 반합성 MCT 오일이 유사하다는 사실에 기초한 것이다. MCT 오일은 주로 중사슬 지방산으로 이뤄어졌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러나 코코넛 오일 중 중사슬 지방산은 13.9%에 불과하므로, MCT 오일의 지방 감소 특성을 갖고 있지 않다. 게다가 중사슬지방산이라 하더라도 과량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인차 산화되어 많은 케톤체를 산생하여 구역질과 얼굴 홍조 등의 증세를 일으킬수 있다.

그렇다면 코코넛 오일이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다는 주장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여기서 새로운 단어: 글리세롤 모놀라우스테이트(glycerol monolaurate) 가 제기된다. 글리세롤 모놀라우르산(Glycerol monolaurate)은 모노글리세라이드(Monomolecular lauric acid)와 모노폴라우르산(Monomolecular glycerinum)에 의해 형성된 모노글리세라이드다. 음식, 약품, 화장품 등에 널리 쓰이는 등 유화 능력이 뛰어나다. 게다가 글리세롤 모놀라우스테이트는 항균 능력이 뛰어나 그램 양성 박테리아, 포도상구균 오레우스, 기타 세균을 억제할 수 있으며, 좋은 항균 물질이며 방부제다.

코코넛 오일은 41%~56%의 라우르산을 함유하고 있어 ‘살균 소독이 가능하다’는 수식어가 붙었다. 사실, 코코넛 오일과 박테리오스테틱 글리세롤 모놀라우스테이트는 서로 다른 물질이고 하나로 간주될 수 없다.

코코넛 오일은 과연 어떤 물질인가?

코코넛 오일은 식용유의 일종에 불과하다. 주요 영양학의 관점(포화지방산을 제한함)에서 볼 때 건강한 식용유도 아니다. 따라서 지방산의 균형을 위하여 여러가지 식용유를 번갈아 먹어야 한다. 또한 장기간 산화되고 산패되는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작은 포장의 식용유를 사는것이 가장 좋다. 튀김류 음식에는 포화지방산 함량이 비교적 높은 땅콩기름, 유채기름을 많이 사용한다. 반드시 기름을 적게 먹어야 하며, 하루 권장량은 20g을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