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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로 주목 받는 한미약품그룹 6대 비전 ‘싸이디오 시그마’

2020.07.16

지난 14일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총 160조 원을 투자한다는 구상을 담은 ‘한국판 뉴딜’이 발표된 가운데 한 달 전 한미약품그룹이 발표한 6대 비전 ‘싸이디오 시그마(Cydio cigma)’가 주목받고 있다. 비대면과 디지털, 그린 등 주요 핵심 키워드가 판박이처럼 빼닮았기 때문이다.

한국판 뉴딜 양축인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한미약품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6대 비전을 관통하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한미사이언스는 대통령 주재로 한국판 뉴딜 정책이 강력히 추진됨에 따라 그룹 미래 비전을 위한 정책적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성장 동력 방안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한미사이언스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몰린다.

한미사이언스 싸이디오 시그마는 대표이사인 임종윤 사장이 6가지 비전의 영문 앞 글자를 모아 직접 작명한 비전이다. ▲사이버 에듀케이션(Cyber Education) ▲디지털 바이오(Digital Bio) ▲오랄 바이오(Oral Bio) ▲시티 바이오(City Bio) ▲그린 바이오(Green Bio) ▲마린 바이오(Marine Bio) 등을 말한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정부가 제시한 디지털 뉴딜(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방면에서 이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통신기술(RFID 등)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연간 60억정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 플랜트를 가동 중이고 전자유통망 관리 시스템과 무인처방 시스템 등 차세대 혁신 의료 인프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계열사인 한미약품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전문 업체 스탬다임과 공동연구 계약해 혁신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다른 계열사인 온라인팜의 경우 비대면 자동 처방 접수 시스템인 ‘온키오스크’를 전국 약국에 접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미사이언스는 약국 자동 조제 및 관리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제이브이엠(JVM)을 계열사로 두고 자동조제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미사이언스가 투자한 빅데이터 전문 업체 ‘에비드넷’은 전 세계 의료기관에서 생성되는 진료정보를 개인정보 침해 없이 안전하게 일원화해 빅데이터를 생산하는 기술을 갖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에비드넷이 구축한 코로나19 표준 데이터는 글로벌 의료 빅데이터 컨소시엄이 개최한 연구마라톤에 공유된 바 있다. 해당 연구마라톤에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와 존스홉킨스대학, 영국 옥스퍼드대학 등에 소속된 전 세계 30여 개국 연구진 35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 데이터는 빌게이츠재단이 후원한 재원으로 마련돼 의미를 더한다.

한국판 뉴딜 두 번째 축인 ‘그린 뉴딜’ 역시 한미사이언스가 제시한 ‘그린 바이오’와 맥을 같이 한다. 한미사이언스는 유망 바이오벤처 ‘바이오앱’과 공동연구를 통해 식물 기반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린 바이오를 통한 백신은 계란이나 동물세포 등을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탄소 배출 공정의 대규모 설비에서 비롯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그린 바이오는 팬데믹 상황에서 환경오염 우려 없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백신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미사이언스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계란 기반 백신은 공정에 약 6개월가량이 소요되지만 식물 기반 백신은 약 한 달(4~6주)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계절 독감 유행과 겹칠 경우 글로벌 백신 적정 생산량 확보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그린 바이오 기반 공정 시스템을 갖춘 전문 GMP시설의 국내 구축이 긴급하게 요구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미사이언스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앞서 발표한 6대 비전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적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그린과 디지털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발표를 환영한다”며 “한미약품그룹도 그린과 혁신 디지털 4차 산업 분야를 함께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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